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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4월의 추천도서 (35) 개선문(凱旋門) - 레마르크


 

저자 소개

저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Erich Maria Remarque20세기식 전쟁 비극의 창조자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1898년 독일의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다. 가톨릭계 사범 대학을 다니다가 18살 때 징집되어 서부 전선에 배치되었다. 그는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고 훈장을 받고 제대하였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사직한 뒤 세일즈맨, 사서, 피아노 교사, 연극 평론가, 광고 카피라이터, 스포츠 잡지 편집자 등을 전전하다가 1929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출간되면서 대성공을 거두고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반전사상을 명확히 한 레마르크는 점차 세력을 키워 나가던 나치와 잦은 충돌을 일으켰고, 1933년 나치가 집권하면서 레마르크의 책은 공개적으로 불태워졌다. 레마르크는 망명 작가로서 스위스에서 거주하다가 2차 대전 직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할리우드에서 각본을 쓰고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하는 데 관여하기도 하면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 『개선문』,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등 대표작을 꾸준히 집필했다. 두 차례의 대전으로 공통된 기억과 고통을 갖게 된 동시대인들에게 레마르크의 사실적이고 서정적이며 가식 없는 문체는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목차

 

개선문
레마르크의 생애와 작품세계
레마르크의 연보

 

 

◎ 본문 중에서....

 

'당신은 언제나 나와 같이 있었어.'하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자기가 갑자기 독일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당신은 언제나 나와 같이 있었어.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때도,그리고 무관심하게 보였을 때도 말이야.다를 바가 없었어 당신은 언제나 나와 같이 있었고,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었어'
지금까지는 그들은 남의 말로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금 비로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자기 자신의 말을 쓰고 있었다.언어의 장벽은 무너지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보다 더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입 맞춰 주세요...'
그는 그녀의 바싹 마른 뜨거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은 언제나 나와 같이 있었어,조앙.언제나...'
'당신이 없었더라면,나는 더욱 고독한 사람이 되었을 거야 당신은 모든 광명이었으며 기쁨과 슬픔이었어 당신은 나를 흔들어주었고 나에게 당신과 나 자신을 주었어 당신은 나를 살아가게 한거야'
조앙은 잠시동안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다 라빅은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녀의 손발은 죽어있었다
모든 것이 죽어 있었다 오직 눈만이 아직 살아 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