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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추천 도서(1073)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 조르주 베르나노스


 

 

 

 

 

1. 책소개

 

순수한 젊은 신부의 숭고한 기록!
20세기 가톨릭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작품『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어느 본당에 부임한 젊은 신부가 겪는 고통과 고뇌의 기록을 일기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교회의 부패와 관료주의 등을 앞장서 비판했던 작가는 특히 반교권주의와 무신론이 번지던 당시 프랑스 정신계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1930년대, 프랑스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 본당에 순수한 젊은 신부가 부임해온다. 그는 가난과 욕망, 육체적ㆍ정신적 나태에 빠진 마을의 모습을 목격하고 깊은 고뇌에 잠긴다. 그리고 '악'과 싸우기 위한 용기와 힘을 얻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신부는 일기를 통해 죄악에 빠져 고통받는 영혼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고독까지 들여다보게 되는데….
마을의 풍경은 권태와 타성에 젖은 20세기 초반 서구의 보편적 풍경을 대변한다. 신부는 더 이상 기도를 하지 못하고 자살의 유혹까지 겪게 되지만, 결국 그것을 이겨내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고결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한 성직자의 섬세한 내면 성찰을 통해 신앙의 숭고함을 넘어서, 인간의 고결함을 함께 이야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조르주 베르나노스

지은이 조르주 베르나노스 Georges Bernanos
1888년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수회에서 경영하는 학교와 소신학교 등, 네 번 전학을 거치며 초중등 교육을 마치고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하였다.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도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지원병으로 참전했다. 잔 다르크가의 후손인 잘 탈베르 다르크와 혼인하고 보험회사 지방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출장 중 틈틈이 기차와 카페, 호텔 등에서 소설을 집필하다가 1926년 『사탄의 태양 아래』를 발표하여 문단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베르나노스는 전업 작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보험 회사를 퇴직했다. 1933년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중상을 입고 평생 목발에 의지하게 되었다. 이후 생활고로 프랑스 내 여러 지방을 전전하다가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스페인에서 집필한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로 193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지만 곧이어 소설 집필을 중단하고 시대의 직접적 증언이 될 정치 비평을 쓰기 시작했다. 드골 장군의 부름을 받고 프랑스로 귀국하나, 입각 제의는 뿌리치고 유럽 순회 강연을 떠났다.
소설 『무셰트의 새로운 이야기』, 『기쁨』, 『윈 씨』 등과 정치 비평집 『진리의 스캔들』, 『우리들 프랑스인』, 『로봇에 대항하는 프랑스』 등이 있다.
파시즘과 정치적 야합이 판치는 유럽의 정신적 위기에 환멸을 느껴 떠난 튀니지에서 간경변을 얻고 1948년 7월 파리 근교의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옮긴이 정영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베르나노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 『공기와 꿈』, 『대지 그리고 휴식의 몽상』 등과 공저 논문집으로는 『프랑스 현대소설 연구』, 『프루스트와 현대 프랑스 소설』 등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알라딘 제공]

 

 

 

 

4. 출판사서평

 

신을 향한 믿음이 사라져 가던 시대, 프랑스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 본당에 부임해 온 한 젊은 신부는 가난과 욕망, 육체적 정신적 나태에 어그러진 마을의 모습을 목격하고 깊은 고뇌에 빠져든다. 그리고 ‘악’과 싸우기 위한 용기와 힘, 의지를 얻기 위해 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1930년대 반교권주의와 무신론이 번져 가던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사르트르나 카뮈와도 비견되던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 시대 교회의 부패와 관료주의 등을 앞장서 비판했던 베르나노스는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를 통해, 너무나 나약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고결한 인간 본성을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게 그려 냈다.

▶ 이 뛰어난 작가는 모든 자유인의 존경과 감사를 받아 마땅하다.-알베르 카뮈

▶ 초자연을 자연스럽게 제시해 내는 역량이야말로 베르나노스의 위대한 재능이다.-프랑수아 모리아크

▶ 결코 퇴색하지 않을 지혜로 가득한 걸작.-로버트 콜스

20세기 가톨릭 문학의 정수-무신론 시대의 종교문학

20세기 프랑스 소설 중 최고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한편으로 20세기 가톨릭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어느 본당에 부임해 온 한 젊은 신부가 3개월 정도의 짧은 직무 수행 중 겪는 고통과 고뇌의 기록이다.

1930년대 프랑스 시골의 한 본당이지만 여느 본당과 마찬가지이며, 그러기에 이 작품은 종교 문학으로서의 보편성을 갖는다. 프랑스 북쪽 아르트와 지방의 한 촌락인 앙브리쿠르 본당을 휘감은 늦가을의 안개, 끝도 없이 내리는 가랑비에 갇힌 마을 모습은 권태와 타성에 젖어 탈그리스도교 과정에 접어든 20세기 초반 서구의 보편적 풍경과 다름없다.

베르나노스는 특히 반교권주의와 무신론이 번져 가던 당시 프랑스 정신계의 상흔을 사르트르나 카뮈와도 비견되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작품 속에 담아냈다. 종교가 소설의 배경이나 배면이 되던 여타 소설들과는 달리, 베르나노스는 종교를 소설의 중심으로 잡았으며, 이를 통해 종교문학의 진경을 개척했다.

아이처럼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한 젊은 사제의 숭고한 기록

이 일기를 쓰는 젊은 신부는 놀랍도록 순수하면서도 우직하고 열정적이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마을에 부임해 온 이 신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함과 타협을 모르는 곧은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의 마음을 몰라주는 마을 사람들은 신부를 모함하고 비난의 눈길을 보내기 일쑤다.

이로써 신부는 일기 쓰기를 통해, 신앙에서 멀어지고 여러 죄악에 빠져 고통 받는 영혼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독과 자기 연민까지 깊숙이 들여다본다. 썩어가는 포도주와 딱딱한 빵만으로 이루어진 자기 학대와도 같은 식사, 다른 사람들보다 연약한 신체,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움……. 신부는 더 이상 기도를 하지 못하고 자살의 유혹까지 겪는다.

하지만 그는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거룩한 사랑, 그리고 이 사랑에서 비롯된, 세상 모든 죄악을 용서하는 위대한 믿음으로 결국 “이 모든 것이 은총”임을 깨닫는다.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문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비단 신앙의 숭고함만이 아닌 인간의 고결함을 함께 이야기하며, 너무나 나약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고결한 인간 본성을 그 어느 작품보다 아름답게 그려 냈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