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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4월의 추천도서 (50) 검찰관 - 니꼴라이 고골





이 책은 니꼴라이 1세 때의 부패한 관료 제도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이다. 러시아의 어느 소도시에 암행 검찰관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은 여관에 묵고 있던 허풍쟁이 하급 관리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착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가짜 검찰관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연회까지 베풀어준다. 흘레스따꼬프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시장의 딸에게 청혼을 하고, 고위 관리를 사위로 맞게 된 시장 집은 축제 분위기가 된다. 그가 유유히 떠나간 후, 가짜 검찰관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경악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진짜 검찰관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비판하는 동시에 속물적 인간 본성 또한 비판하고 있다.



저자 소개

역자 : 조주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슬라브어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세계문학 연구소 학술위원을 역임하였고, 2000년 2월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뿌쉬낀 메달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러시아 시 강의』『보즈네센스끼시선집』『만젤쉬땀 시선집』『아흐마또바 시선집』『러시아 현대비평이론』『러시아고대문학 선집』.

저자 : 니꼴라이 고골

1809년 3월 31일 우끄라이나의 소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1828년 관리가 되려고 상뜨뻬쩨르부르그로 상경하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가명으로 시집『간스 뀨헬가르쩬』을 출간하였으나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한 데 절망하여 스스로 불태웠다. 갖은 고생 끝에 고향 우끄라이나 지방의 민담을 소재로 쓴『지깐까 근처 마을의 야화』로 일약 러시아 문단의 총아가 되었다. 『검찰관』으로 문단의 큰 호평을 받지만, 보수적인 언론과 관리들의 비난 때문에 약 6년간이나 로마에 피신해 있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봉건 러시아의 농노제와 부패한 관료들을 풍자한 최대 걸작『죽은 농노』를 집필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10년이 넘도록 만족스러운 작품을 창작하지 못하고 보수주의와 극단적인 신앙생활에 빠져들었다. 결국 착란에 가까운 정신 상태로 단식에 들어가 1852년 3월 4일 숨을 거두었다.

목차

1막
2막
3막
4막
5막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책속으로

시장 (칼을 챙기면서 경찰에게) 지금 뛰어가서 경찰들을 모아. 그리고 각자…… 뭐야, 이 칼은 어지간히도 녹슬었군! 그 망할 놈의 장사꾼 아브둘린 녀석 같으니. 시장의 칼이 낡은 걸 알면서도 새것을 보내지 않다니. 아주약은 놈이잖아! 시 사기꾼들, 어쩌면 소매 밑에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알겠나? 각자 길을 들고…… 제기랄, 길을 들다니. 비를 들고, 음식점으로 가는 길을 모두 쓸라고 해. 깨끗이 쓸어야 돼…… 알겠나! 그리고 조심해, 너! 너 말이야! 다 알고 있어. 거기서 우물쭈물하다가 장화 속에다 은수저를 훔쳐 넣었잖아. 조심해, 나는 소식이 빨라……! 그리고 너! 넌 장사꾼 체르냐예프에게 무슨 짓을 했어? 응? 그자가 너에게 제복용 나사 2아르신을 줬는데, 넌 한 필을 몽땅 뺏어먹었지. 조심해! 분수에 맞지 않게 가로챈 거야! 그만 가!--- p.37

  - 출처 :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