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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4월의 추천도서 (53) 결정의 엣센스 - 그레이엄 앨리슨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1962년 10월 15일, 소련이 미국해안에서 불과 80마일 떨어진 쿠바에 미국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인 것이 발견됐다. 그로부터 10월 28일 소련이 미사일 철수를 선언하기까지 13일 동안은 인류가 핵시대에 들어선 이후 핵전쟁의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때였다. 

이 책은 그 극적인 사건을 학술적, 이론적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케네디 당시 미국대통령은 쿠바를 공습하고 침공하자는 강경책과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 온건책을 물리치고 해상봉쇄하는 중간책을 택했다. 왜 그랬던가? 그 방법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나? 

이 책은 북한의 핵문제로 인해 외교적 위기, 나아가 전쟁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왜 북핵문제를 '지금' 해결해야 하는가? 왜 북한의 핵을 안고 살 수 없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풀 것인가?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목차

역자서문 
저자서문 
서장 
1.제1모델: 합리적 행위자 
2.쿠바 미사일 사태: 제1화 
3.제3모델: 조직행위 
4.쿠바 미사일 사태: 제2화 
5.제3모델: 정부정치 
6.쿠바 미사일 사태: 제3화 
7.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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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분량이 좀 두터워 읽다보면 지루한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어떤 부분은 한편의 영화를 보듯 긴장감을 가지고 손에 힘을 주고 읽었다. 

책을 덮으며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세상이 사실은 생각외로 많은 허점과 인간적인 실수와 우연위에서 겨우 유지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이 책은 쿠바의 미사일 위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만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위기상황이 일어난 배경부터 그런 위기를 해결해 가는 양측의 전략 등 핵전쟁이라는 전세계의 운명이 걸린 긴장된 상황을 협상과 전략, 게임이론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울러 양국의 국가전략들이 관료조직을 통해 실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거나 생각도 못한 실수가 발생하고 이것이 상대에게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그런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런 거대한 강대국이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 무슨 속셈일까.  이렇게 묻지만 사실은 그냥 단순한 실수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아무도 그렇게 순진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렵고 그래서 더욱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그것이 상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져서 위기를 증폭시키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북한이라는 나라와 대치하고 있다. 남북의 교류가 과거에 비하면 비할 바 없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국가적 운명을 건 군사적 대치가 실존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따금 남북관계가 긴장되도 주한미군에 의한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마 전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북한이 할 수 있을까하고 개인적으로 반문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한 국가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판단이 생각보다 어이없이 소수에 의해 즉흥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국가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많은 관료조직과 군부와 같은 직접적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정말 우연히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 등 정말 셀수없이 많은 변수들이 생각보다 간단히 많은 사람의 운명을 극단적 선택의 상황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가에 한동안 묵혀두었다가 다시한번 읽으려고 마음먹고 있는 책이다.

협상이나 전략, 게임이론 등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